글 작성자: Doublsb



다운로드 링크 : http://drive.google.com/file/d/0BxUIjnEnCmdPdUNRWnVvWWtxcHM/edit?usp=sharing


수능이 끝나고 2014년에 완성했던 스토리텔링형 멀티엔딩 게임, 뒤틀림입니다. 멸망해버린 세계에서 소녀가 어떻게 살아남는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엔딩이 결정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엔딩은 총 8가지이며, 엔딩을 모두 보지 않고 플레이한다 했을 때 20분정도 걸리는 편입니다. 엔딩을 모두 회수한 유튜브 스트리머분들은 1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보통 스트리머 분들이 텍스트를 모두 읽는다는 사실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엔딩을 보는 방법은 게임을 다운로드하면 그 폴더 안에 readme라는 텍스트 파일이 들어 있어, 내용을 확인하시면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이후의 글 내용은 4년이 지난 2018년에 이 게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지금은 어떤 느낌이 드는지를 서술하고 있으므로 원하지 않는 분들은 무시해주시기 바랍니다. 보실 분들도 웬만하면 게임을 모두 플레이하신 뒤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들어 있습니다.






게임 뒤틀림은 비오는 날 썼던 단편 소설의 내용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 그때도 그렇고 아포칼립스 소재를 참 좋아하던 저는 세상이 멸망한다는 전제로 살아남으려 고군분투한 소녀의 이야기를 썼습니다. 그 과정에서 배신도 당하고 스스로 배신을 저지르기도 해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다는 설정이었네요. 소녀가 살아남는 방법은 자신이 가진 총을 이용하여 다른 생존자들이 지닌 물품을 빼앗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소녀도 똑같은 배신을 당해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소녀는 죄책감을 덜기 위해 가상의 존재에게 고민 상담을 하곤 했습니다. 꿈의 남자가 바로 그러한 존재입니다. 자신이 저질렀던 일들을 꿈 속에서 참회를 들어주고, 위로하고, 이해해 주는 무언가를 만든 것이죠.

그렇게 살아가던 날, 소녀는 꿈 속의 존재와 똑같은 얼굴을 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 남자를 쏠지, 동료들만 쏠지, 아니면 소녀 스스로를 쏴 버릴지는 플레이어의 선택입니다. 이게 게임의 내용이네요.


게임의 내용과는 별개로 다른 사람들이 썼던 플레이 리뷰 등에서 본 재미있던 이야기가 있네요. 그 이야기는 바로 원샷원킬의 소녀였습니다. 게임 내에서 주어지는 총알이 총 다섯 발인데, 그 총알을 사용해 무려 권총으로 원샷원킬을 할 수 있는 놀라운 소녀라는 거였죠. 지금 생각해봐도 웃기긴 합니다. 실제로는 잘 말이 안되니까요. 권총을 한 발 맞았는데 즉사인 경우는 보통 없으니 말입니다. 게임적인 장치이긴 했지만 분위기가 좀 깨질 수 있었던 요소였던 것 같습니다.


뭐가 어떻게 됐든 저는 결국 이 게임도 흑역사로 치고 있습니다. 이유는 커버린 제가 다시 이 게임을 보기에 버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 게 있잖아요. 어렸을 때 쓴 소설이나 그림을 보면 부끄러워서 죽는 그런 경우가 딱 이 게임입니다. 당시엔 연애도 해 보지 않았는데 애매하게 연애 장치를 넣어 뒀었죠. 재미있는 건 연애를 한번이라도 한 후의 저는 연애 요소를 게임에 절대 쓰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유는 표현이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고, 연애 요소를 게임에 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배드엔딩이고 모든게 폭발한다면 연애 요소는 넣을 필요가 없잖아요.


그러고보니 이 게임이 쌍쌍뱌 배드엔딩 스페셜의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로 제 게임은 계속 해피엔딩따위는 없는 배드엔딩 게임의 연속이었네요. 나쁜 사람이라고 해도 이게 제 취향이라서 어쩔 수 없네요. 언젠가는 해피엔딩을 넣은 아주 훈훈한 게임을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언젠가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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