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Doublsb




본 게임의 다운로드 링크는 없습니다.



2011년도에 첫 작품으로 완성했던 본격막장탈출게임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첫 작품은 아니지만, 맨 처음으로 습작이 아닌 제대로 만든 게임이라 첫 작품으로 치고 있습니다.


게임 내용은 정말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집에 갇혀버린 작가군이 집 밖을 탈출해야 한다는 뻔한 내용입니다. 다만 과정은 그닥 뻔하지 않습니다. 분명 갇혀있는데 집에서 상점을 불러온다던가, 집 안에 생존자가 있다던가 왕궁이 안에 있다던가 합니다.

엔딩이 굉장히 많습니다. 8가지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8가지를 모두 보고 나서 3층의 암호문에 엔딩의 내용을 입력하면 진엔딩을 볼 수 있는 조건이 달성되었거나, 스크린샷에 있는 Hidden Zone으로 이동할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7년이나 지난 게임이니 기억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태네요.


문제는 본 게임의 다운로드 링크는 사라져 있습니다. 배포 당시 미디어파이어와 창조도시에 업로드했었는데, 미디어파이어는 오래되다보니 링크가 소실되었고 창조도시는 인디사이드로 리뉴얼되는 과정에서 링크가 소실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예 플레이할 수 없습니다.

아쉽긴 하지만 아무래도 흑역사다보니 부끄럽기도 하고 그래서 적극적으로 링크를 찾는 노력은 안 할 예정입니다. 검색을 잘 하면 실황영상을 확인할 수 있으니 그쪽에서 이 제정신 아닌 게임을 확인해주세요.


만약에, 혹시라도 이 게임을 구하신 분이 있으면 개연성 없는 퍼즐에 당황하실 겁니다. 가장 찾기 어려운 게 바로 지하실 스위치인데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방에서, 의자 쪽에서 조사 키를 누르면 테이블 아래에 스위치가 있다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스위치를 작동시키면 그제서야 지하실을 모두 둘러볼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진엔딩의 조건은 집주인의 정보를 알기 위해 모든 책을 읽고, 요리사가 있는 조리실로 가서 대화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진엔딩의 내용은 어머니가 사라지고 갑자기 괴물의 소굴이 된 집에서 요리 노예 생활을 하던 요리사가 플레이어에게 구해져 서로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내용을 만들어 놓고 "제작자가 이런 진지한 스토리를 쓸 리 없잖아!" 라는 대사와 함께 결국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엔딩이었습니다. 이러한 개연성 없는 문제는 차기작인 잉여레인저에서까지 지속됩니다. 그 이후론 조금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아마도요.


어쨌든 완성하고 난 뒤 "게임제작은 이렇게나 즐거운 것"이라고 생각했던 훈훈한 시절의 작품입니다. 지금은 게임을 완성하고 나더라도 엄청난 감흥은 없습니다. 그냥 또 완성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뿐이네요. 어렸을 적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는 무슨 저는 지금 상태가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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